분봉은 일벌들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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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상 - 분봉나서 나무가지에 봉구를 형성한 군락 / 하 - (동영상) 산속에서 만난 분봉군 횡재)
내검의 가장 중요한 목적중 하나가 왕대를 찾아서 제거하는 일이다. 왕대를 만들고 나서 일정 시간이 흐르면 분봉이 나서 군락의 일벌 반 이상을 잃게 된다. 왜 일벌들은 여왕벌이 있는데도 왕대를 만들까?
그것은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여왕벌의 교체가 필요하거나 어떤 이유에서 여왕벌이 갑자기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왕벌의 생식능력이 감퇴되거나 다쳐서 불구가 되면 일벌들은 현재 있는 구왕을 제거하고 신여왕벌을 기르기로 결정한다. 이러한 판단은 여왕벌이 내뿜는 페르몬향의 분포가 벌통 내부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일벌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이때부터 일벌들은 왕대를 새롭게 만들고 로얄제리를 공급해 신여왕벌 유충을 기르게 된다. 병행해서 현재 문제가 생긴 구여왕벌에게 주는 로얄제리식사의 양도 줄이는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이유는 그래야 현재의 여왕벌이 몸이 가벼워져서 일벌들과 벌통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여왕벌이 태어날 때쯤 현재의 여왕벌(구왕)은 자신의 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군락 일벌들 반이상을 데리고 밖으로 분봉을 나게 된다.
양봉가들에게는 치명적인 순간이지만 벌들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본능적인 순환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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