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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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겨울가뭄 중에 발생한 경북지역과 동해안의 대형산불은 1주일이 지나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타고 있다
. 지구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지난 겨울 우리나라 강수량은 전국 단위의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50년만에 가장 적었다. 그래서 현재 한반도의 겨울가뭄은 극심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 강수량은 6.1mm로 평년 강수량인 60.8mm1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기존 최저 강수량을 기록한 198727.8mm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전남 여수, 경남 남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올들어 한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가뭄을 완전해소 하기 위한 큰 비 예보가 없어서 당분간 지속적인 건조기후와 바람의 영향 속에서 역대급 산불발생 빈도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런 겨울가뭄과는 정반대로 양봉업계는 역대급 강수량으로 지난 202052년만에 최악의 꿀흉년을 맞았고, 2021년에는 4월 말부터 57일까지 53일과 6일 이틀을 빼고 매일 비가 내려 양봉농사를 망쳤다. 그 후로도 5월에 하루가 멀다하고 연일 비가 계속되어, 73년부터 월별 기상청 통계자료가 작성된 이후 48년만에 5월 강수일 14.3일이라는 최악의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양봉인은 아까시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5월을 기다리며 1년을 산다. 벌꿀 풍년의 조건은 4월과 5월의 날씨다. 4월의 기온은 아까시나무 꽃대의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2021년에는 414일과 15일에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늦은 한파특보가 내렸다. 5월 첫날에는 전북 무주 설천봉 정상(1520m)의 기온이 아침 영하 2도로 떨어지면서 향적봉(1614m)과 중봉 주능선에 약 5cm 눈이 내렸다. 무주 덕유산에서 5월에 적설이 기록된 것은 2013년 이후 8년만이었다. 

또 다른 풍밀의 결정적인 요소는 5월의 강수량과 바람이다. 아까시나무가 꿀을 내기 위해서는 따듯한 기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데 20215월은 기온까지 춥고 쌀쌀한 데다 비바람이 잦아 봄날 같지 않았다. 강원도에선 폭설까지 내리더니 56일 오전 충북 추풍령, 경남 함양은 각각 1.7, 1.3도로 역대 가장 낮은 5월 기온을 보였다. 

강원 횡성, 전남 화순 등은 영하(-0.5)로 내려가더니, 5월 초 강원 지역에 20년 만에 대설특보가 발령되고 구룡령에 무려 18.5의 눈이 쌓인 것도 예사롭지 않았다. 

5월 강수량은 1978년에 가장 짧은 강수일 3.3일을 기록하며 벌꿀 대풍을 이루었고, 그 후 41년만인 2019년 5월 강수일 5.4일을 기록하며 역시 대 풍밀을 기록하였으나, 2021년 5월에는 역대 최장 강수일인 14.3일을 기록하며 양봉업계는 2020년 대흉년에 이어 2년 연속 망연자실하며 양봉업은 존폐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대형산불 진화와 올 농사를 위해서 겨울가뭄이 하루빨리 해소되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라며, 양봉업계도 4월과 5월의 날씨에 기상이변이 없어서 대풍하는 2022년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국양봉신문=유성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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