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까시 꿀을 따기 위한 채밀군 조성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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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국립산림과학원이 제공한 지난 2007년에서 2017년 10년간 아까시나무 개화시기 비교표)


채밀군(꿀을 모아 오기 위한 벌군집)을 만들기 위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벌꿀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아까시나무 유밀기는 개화기가 짧으면서 많은 꿀을 분비하는 5월 한달뿐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이 아까시나무 개화기간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7년에는 목포 5월 3일부터 양구 6월 8일까지 30일간, 2014년에는 목포 5월 9일부터 양구 5월 28일까지 20일간, 2017년에는 완도 5월 6일부터 양구 5월 20일까지 16일간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즉, 전 국토에 5월중 보름정도 내외로 아까시 나무 꽃이 개화되었다가 순식간에 지고 마는 것이다. 

중부지방 용인, 아산, 충주를 기준으로 5월 10일 아까시나무 꽃이 만개한다고 가정하고 꿀을 딸 수 있는 꿀벌군을 어떻게 양성하는지에 관한 계산이다.  

밖에서 꿀을 물어오는 외역벌은 벌통 안에서 육아와 여러가지 벌통 안에서의 일을 담당하는 내역벌을 거친 즉, 태어난지 18일정도가 지난 꿀벌들이다. 그리고 여왕벌이 알을 낳아서 성충 일벌이 태어나는 데는 21일이 소요되므로, 이들 내역벌 기간 18일과 성충일벌이 태어나는 기간 21일을 합치면 총 40여일은 반드시 거쳐야 외역벌이 된다. 

그러므로 아까시나무 개화기인 5월 10일에서 40여일 전인 4월초까지는 반드시 알이 산란돼 있어야 한다. 3월말에서 늦어도 4월 초순까지 여왕벌로 하여금 질병없이 집중적으로 산란하게 만드는 것이 전문 양봉가들에게는 봄벌을 깨운 후 아까시꿀을 위한 전쟁준비의 모든 것이다.  

그렇다고 3월말이나 4월초까지 여왕벌이 산란하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꿀을 따기 위해 단상 6-7매, 계상(2층 벌통)에 7~8매 총 15매에 벌들을 가득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즉, 벌통을 빨리 단상 위에 계상(덧통)을 올려서 꿀을 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단상에 8매벌(소비 1광당 약 2,200마리 일벌)이 꽉 차게 만들어야 계상을 올려 다시 꽉찬 15매 벌을 만들 수 있다. 관건은 언제까지 계상을 올려야 하는가다. 

품질좋은 꿀을 얻기 위해서는 계상은 최소한 아까시나무 꿀 따기 한 달전까지는 반드시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벌이 규모에 못미치는 경우 다른 벌통의 벌을 합봉(벌을 합치는 것)해서 강한 채밀군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여하튼 아까시나무 꿀을 뜨기 1개월전에는 반드시 계상군이 올라가야 한다. 즉, 중부지방 기준 4월 10일 내외로 계상을 올리면 그래도 꿀을 딸 수 있는 자격군은 만든 셈이다. 계산대로라면 3월말에서 4월 초순까지 산란된 알들에서 나온 벌들만이 그해 아까시 벌꿀을 가져올 수 있는 외역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어린 내역벌들도 외역벌들이 따온 꿀을 날개짓으로 말려서 숙성시키고, 조소(밀랍으로 소초에 벌집을 짓는 일) 등의 역할을 하므로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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